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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추승균 7500득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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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추승균 7500득점 돌파

입력
2007.12.10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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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초 출전에 리바운드 1개와 득점 3점. KCC 정훈의 1쿼터 성적이다.

1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출전한 정훈은 1초를 남기고 이규섭의 3점슛이 실패하자 리바운드를 잡았고, 종료 버저와 함께 반대편 골대를 향해 슛을 던졌다. 21m를 유유히 날아간 볼은 백보드를 맞히고 그대로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대 장거리 버저비터 6위에 해당하는 정훈의 이 3점슛으로 1쿼터 내내 삼성에 끌려가던 KCC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쿼터를 1점차로 바짝 추격한 채 마친 KCC는 이후 주포 추승균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1쿼터 4점으로 부진했던 추승균은 2쿼터에 3점슛 2방을 꽂아넣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3쿼터에 9점을 집중, 승기를 KCC 쪽으로 가져왔다. 추승균은 56-54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3쿼터 5분22초 속공에 이은 미들슛을 성공시켰고 8분48초에도 다시 한번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CC가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4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추승균의 맹활약을 앞세워 87-76 완승을 거뒀다.

KCC는 삼성전 3연패 사슬을 끊는 동시에 시즌 11승7패를 기록, 안양 KT&G와 동률을 이루며 2위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이 된 추승균은 팀 승리와 함께 프로 통산 3번째로 7,500득점을 돌파, 기쁨이 두 배가 됐다. KCC는 추승균 이외에도 용병 제이슨 로빈슨이 36점 10리바운드, 임재현이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추승균은 “삼성과의 1차전에서 대패를 당해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마음을 굳게 다지고 경기에 임했다”며 “골밑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앞선에서부터 밀착수비를 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고 말했다.

전주=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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