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정홍보처 "일본 기자실 후진적 시스템" 비난하더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정홍보처 "일본 기자실 후진적 시스템" 비난하더니…

입력
2007.12.10 04:16
0 0

경무관, 총경 등 고위 간부를 포함한 경찰관 12명이 일본으로 외유성 시찰을 간 것으로 4일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선진 경찰홍보 및 취재지원시스템 시찰'목적지로 국정홍보처가 "기자실을 가진 후진적 언론 시스템"이라고 비난한 일본을 택해 정부가 한 입으로 두 말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3일 이동선 경찰청 홍보관리관(경무관)과 총경 3명, 경정 6명 등 전국 지방경찰청 홍보 담당 간부 12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이들은 3, 4일 도쿄(東京)의 일본 경찰청 광보과(홍보과), 경찰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5일 유명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箱根)를 하루 종일 관광할 계획이다. 6일에는 대표적 역사 관광지 '교토(京都), 나라(奈良) 지역의 치안 현황과 경찰 홍보 사례 체험'을 한다.

경찰청 홍보관리관실 관계자는 "선진 경찰의 취재 지원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갔다"며 "포상을 위한 연수인데 일정 상 중간에 휴식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은 국정홍보처가 "한국과 함께 취재 지원 시스템이 낙후된 나라"라고 꼽았던 곳이어서 억지춘향식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5월 22일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 관련 브리핑에서 "일본은 '기자 클럽'등 가장 후진적 취재 시스템을 갖고 있어 국내외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변한 바 있다.

특히 경찰은 이미 책정된 예산 1,200만원을 무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기자실 폐쇄 논란이 벌어지는 와중에 외유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져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청 출입 기자들이 일방적인 기자실 폐쇄에 반발해 5일째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과 김경호 신임 기자협회장 당선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2층 기자실을 찾아 취재지원선진화 방안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국무회의 브리핑이 끝난 뒤 "정부 과천청사 합동브리핑센터의 좌석을 언론사의 브리핑센터 이용 실적에 따라 재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