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 100년을 기념해 한국시인협회(회장 오세영ㆍ이하 시협)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국문과 교수 10명에게 의뢰, 선정한 10대 시인의 대표시(10월15일자 1, 31면)를 시낭송, 음악, 무용, 영상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공연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일보, 시협, JEI재능문화는 8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재능빌딩에서 ‘한국 현대시 100년 시인만세’ 행사를 공동 주최한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은 한국무용협회 김복희 이사장이 이끄는 ‘김복희무용단’의 안무를 통해 공연된다. 님의>
김소월의 <진달래꽃> 은 가곡 형태로 소프라노 이춘혜씨가 노래하고, 정지용ㆍ윤동주ㆍ김춘수의 시는 국내 대표적 실내악단인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연주와 함께 낭송된다. 백석, 김수영, 이상, 박목월은 전문 시낭송가들의 독송, 윤송, 합송으로 공연된다. 서정주의 <동천> 은 시인이 생전에 직접 낭송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소개된다. 동천> 진달래꽃>
이날 행사엔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 성인부 본선이 함께 열린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본선은 10월27일에 열렸다. 시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시낭송가를 육성하기 위해 1991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17회째로 한국일보ㆍ시협ㆍJEI재능문화의 공동 주최와 교육인적자원부ㆍ문화관광부ㆍ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린다.
5월부터 열린 전국 16개 지역 예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20명이 이날 시낭송 최종 경연을 벌인다. 대상 수상자에겐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며, 동상 이상 수상자에겐 시협이 인증하는 ‘시낭송가’ 자격이 주어진다.
심사는 오세영 시협 회장, 김남조 시인, 성우 배한성씨, 조정현 재능시낭송협회장이 맡는다. 오세영 회장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는 행사”라며 “대중들이 문학에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2)3670-0219.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