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베트남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검토작업 완료가 내년 초로 미뤄진다. 포스코는 당초 이달 말까지 검토작업을 끝내고, 내년부터 부지매입 등 본격적인 건설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CEO)은 5일 "당초 연말까지 타당성 검토를 끝내려 했으나, 현지 지질조사에 시간이 더 필요한데다 제철소 예정 부지에 대해 베트남 측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어 내년 초로 미뤄졌다"면서 "가급적 (검토작업을) 내년 1월까지는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철소 생산능력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올해 5월 베트남 국영기업인 비나신그룹과 제철소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 양해각서(MOU)를 체결, 연말까지 검토작업을 완료하기로 했었다. 이어 8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붕따우 지역에 철강 최종 제품인 냉연강판 공장 착공식을 가졌고, 중간제품인 열연강판(핫코일) 공장도 짓기로 했다.
포스코의 베트남 제철소 후보지로는 중남부의 반퐁 지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반퐁만(灣)은 베트남 정부가 국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제 컨테이너선 부도를 조성하는 곳이어서 제철소 건설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또 수심이 20~25m로, 17만~20만톤 규모의 철광석 운반선 접안이 쉽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언론은 포스코가 이 곳에 총 100억달러를 투자해 독자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으로 1단계 연산 4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짓고, 이후 현지 수요를 감안해 추가로 400만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