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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수사 발표/ 공은 법원으로… 김경준씨 번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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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수사 발표/ 공은 법원으로… 김경준씨 번복 가능성

입력
2007.12.1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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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선 정국 최고의 핫이슈였던 BBK 사건은 결국 전 BBK 대표 김경준(41ㆍ구속)씨의 사기행각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수사 종결과 함께 BBK사건은 이제 법정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BBK 사건이 제2라운드를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 김씨 법원서 진술번복할 수도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김씨는 수사결과에 매우 억울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5일 이회창 후보 캠프 소속 김정술 변호사를 만나 "3차 조서를 만들 때부터 영상녹화 없이 검사와 단 둘이 조사했고, 검찰이 회유하며 3년 구형을 제의해와 문서화하자고 했더니 우리를 믿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씨가 재판정에서 검찰에서 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해명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최적의 장소로 법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통상 기소 후 2, 3주 안에 첫 기일이 잡히는 점을 감안하면 첫 재판은 대선일인 19일이 지나서야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김씨가 무슨 주장을 하던 대선 전만큼의 폭발력을 지니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씨의 가족이 사건 관련자료를 추가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43)씨는 "예상했던 결과로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결과를 반박하는 자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 이 후보 고소고발 사건도 여진

이 후보를 둘러싼 다른 고소ㆍ고발 건도 여진으로 남아있다. 우선 '청와대가 국정원ㆍ국세청의 이명박 죽이기의 배후'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남아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 후보에게 서면조사서를 보낸 상태다.

또 특수1부는 BBK 수사 직전까지 한나라당이 수사의뢰한 ▦국세청의 이 후보 친인척 재산 열람과 관련한 국세청장 등의 직권남용 혐의 ▦국가정보원의 이 후보 개인정보열람ㆍ수집 의혹에 대해 여전히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수사에 전원 투입됐던 특수1부는 휴식도 없이 다시 수사재개를 준비해야 할 판이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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