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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배구공도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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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배구공도 둥글다"

입력
2007.12.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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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초판 판도가 예측불허다.

약팀으로 꼽혔던 한국도로공사와 KT&G가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G가 양강으로 꼽힌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꺾은 데 이어 이번에는 꼴찌후보 도로공사가 또 하나의 우승후보로 지목된 현대건설을 잡았다.

도로공사는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08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용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수들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즌 첫 승을 올리며 1승1패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티파니 도드(26점)와 한유미(22점)의 고공 스파이크를 앞세운 현대건설에 1세트를 16-25로 내주며 밀렸다. 하지만 24-24로 팽팽히 맞선 2세트에서 한송이(24점)의 시원한 백어택 2점 공격으로 균형을 맞추며 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에도 좌우 쌍포인 한송이 임효숙(18점)의 공격이 힘을 발휘하며 26-24로 이겼다.

그러나 4세트에는 또다시 티파니와 한유미에게 고공강타를 허용하며 승부가 원점이 됐다. 결국 도로공사는 5세트 8-11에서 센터 김지현의 블로킹과 임효숙의 연속 스파이크 등으로 내리 5점을 뽑아내며 숨막히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나란히 레프트에서 뛴 한유미-송이 자매의 올시즌 첫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예쁜 미모로 관심을 끌고 있는 한유미-송이 자매는 그에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며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도로공사 박주점 감독은 “백어택 공격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효과를 봤다. 용병이 없어 공격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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