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학들은 대입 전형료 수입 및 지출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전형료 수입이 얼마나 되고, 어떤 용도로 지출했는지 등을 공개하라는 의미로, 이렇게 되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전형료를 인하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대입 전형료 수입 및 지출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형료는 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원 학생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180개 4년제 대학의 전형료 수입 규모는 2005학년도 662억4,400만원에서 ▦2006학년도 779억8,400만원 ▦2007학년도 822억1,500만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세분화 등 입시전형이 다양해지면서 복수지원 기회가 크게 늘어나 대학들이 전형료로 거둬들이는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일반전형 기준) 전형료는 7만원 안팎이다. 적게는 3군데, 많게는 10군데 이상 지원이 가능해 대학들은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전형료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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