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F-16 전투기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MD)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위청은 3일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미사일 시험장에서 F-16에 탑재한 두 발의 AIM-9X 미사일을 발사해 미사일 탑재용 오리온 탐사로켓을 추진 초기단계에 격추시키는데 ‘공대공 요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MD 실험은 지상이나 해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지대공 방식이었고, 발사된 탄도 미사일을 최종 단계에서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미사일방위청 릭 레너 대변인은 유인 전투기나 무인항공기를 목표 미사일 발사지점에 가까이 접근시켜 공중에서 요격할 경우, 목표 미사일을 발사 초기 단계인 2~3분 안에 격추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처럼 공대공 미사일을 통한 초기 요격을 위해서는 F-16 등의 항공기가 목표 미사일 발사지점의 100마일 이내까지 근접해야 한다고 미사일 방위청은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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