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무서운 10대’가 힘차게 기지개를 켰다. 국내 프로 기사 가운데 박정환(14) 다음으로 가장 나이가 어린 김승재(초단 ·15 · 명지중 3년)가 입단 1년만에 일약 GS칼텍스배 본선 리그 멤버로 뛰어 오른 것. 지난 주 끝난 예선에서 파죽의 6연승을 거두는 동안 ‘괴물 초단’ 한상훈(19)을 이겼고, 이창호를 이긴 홍기표도 쓰러뜨렸다.
김승재는 작년 12월에 입단했다. 한상훈이 입단 동기다. 재미있는 것은 한상훈이 입단 대회 본선에서 무려 15차례나 낙방했고 나이가 꽉 차서 퇴출 직전에 막차로 간신히 입단한 것과는 달리 김승재는 연구생 2조에서 1조로 올라간지 불과 한 달 만에, 그것도 첫 출전한 본선에서 곧바로 입단에 성공했다는 것.
연구생으로 들어간 지 불과 2년 3개월만의 대박이다. 억세게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그만큼 기재가 뛰어난 것인지…. 혹은 둘 다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본선 진출이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여름에 국수전 본선 16강전까지 올랐고 오스람배 비씨카드배 등 신예 기전에는 진작에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스무살 안에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는 15세 소년 승부사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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