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키 이용자제작콘텐츠(UCC)를 아십니까?”
김태환(51ㆍ사진) 무빙스타 회장은 처음으로 크로마키 UCC 시스템을 개발했다. 크로마키 UCC 시스템이란 영화 제작 때 사용하는 크로마키 기법을 UCC 제작에 도입한 새로운 시스템이다.
크로마키 기법이란 스튜디오에서 인물 배경에 푸른색 천이나 스크린을 설치한 뒤 촬영하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다양한 배경을 삽입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이다.
김 회장은 “스티커 사진 자판기처럼 푸른색 배경과 이를 촬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나의 방처럼 꾸며 놓았다”며 “누구나 1만원 가량의 이용료를 내고 다양한 배경과 의상을 이용해 영화 같은 UCC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촬영한 UCC는 즉석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나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서울 논현동에 17일께 문을 연다. 김 회장은 “4년여에 걸쳐 개발한 시스템을 선보이기 위해 180평 규모의 엠엔스타숍이라는 시범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노래방, 영화관, PC방 등 어느 곳이나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어 장차 프랜차이즈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비결은 3차원 입체영상 시스템을 오랫동안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무빙스타의 모체가 된 엑스디비전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TV 등으로 3차원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던 중 크로마키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고교생인 딸을 비롯해 청소년들에게 크로마키 UCC 시스템의 시제품을 사용해보도록 했더니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여기서 사업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크로마키 UCC 시스템을 해외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일본, 중국 등을 방문하고 있다”며 “40여개국에 마케팅을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과 휴대폰을 사용하는 지역이면 어디서나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N(네트워크)세대들이 서로 통하는 즐거운 영상 놀이 문화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이규형 영화감독이 회사를 방문해 서로 사업관련 제휴를 맺었다”며 “그만큼 사업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영상문화로 대표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독자 시장 고집하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으므로 많은 콘텐츠 및 서비스 업체들과 제휴해 공생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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