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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복고풍·베토벤… 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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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복고풍·베토벤… 뭘볼까

입력
2007.12.0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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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수많은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겁고 진지한 작품보다는 편안하면서도 흥겨운 무대가 대세다. 올해 연말 공연의 트렌드를 유형별로 살펴봤다.

■ 오빠들이 보고싶다

20~30대 여성들이 공연계의 트렌드를 이끌면서 잘생긴 외모의 젊은 남자 배우들이 ‘떼로’ 출연하는 공연이 많아졌다. 뮤지컬 <알타보이즈> 에서는 평균 24세의 남자 배우 12명이 번갈아가며 5인조 밴드 알타보이즈를 연기한다.

오만석 엄기준 신성록 등 스타들의 산실인 뮤지컬 <김종욱찾기> 는 김무열 박동하 김재범이 ‘첫사랑의 남자’ 김종욱을 맡았다. 축구가 소재인 <뷰티풀 게임> 은 박건형 김동호 등 주연 배우들의 상반신 노출이 불가피한 뮤지컬이다. 벌써 몇 해 째 여자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노처녀들에게 환영받을 듯.

■ 청춘을 돌려다오

공연계도 레트로(복고) 트렌드에서 예외가 아니다. 1970년대의 유행 음악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나 노년의 사랑을 그린 연극이 잇달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연말 모임을 공연 관람으로 대체하려는 중장년층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룹 아바의 노래 22곡으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 는 연말 공연 예매 순위에서 단연 1위를 기록 중이며 생애 마지막 사랑을 그린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도 인기다.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을 표방한 <달고나> 는 30,40대가 선호하는 가요로 만든 뮤지컬이다.

■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은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20년 넘게 ‘호두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발레시어터도 올해 새로운 버전을 올린다.

여기에 이원국발레단까지 가세했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가 크리스마스에 꿈과 환상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줄거리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같지만, 구성이나 무대는 서로 달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립발레단의 볼쇼이극장 버전은 고난도의 역동적인 춤이 많고, 유니버설발레단의 마린스키극장 버전은 좀 더 아기자기하다.

■ 불멸의 베토벤과 함께

12월의 작곡가는 베토벤이다. 백건우의 7일 연속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가 12월을 관통하는 가운데 KBS교향악단과 강남심포니가 송년 레퍼토리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을 선택했다.

12월31일 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펼쳐지는 제야음악회에서도 ‘환희의 송가’가 포함된 <합창> 의 4악장이 연주되는 곳이 많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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