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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심상찮다/ 지난달 3.5% 올라 3년여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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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심상찮다/ 지난달 3.5% 올라 3년여만에 최고

입력
2007.12.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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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농산물 가격 인상의 여파로 소비자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 올랐다. 2004년 10월(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올 들어 2% 초ㆍ중반대의 안정세를 유지하다 10월(3.0%) 이후 2개월 연속 3%를 넘어섰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11월과 비교해 4.9%나 올라, 2005년 2월(4.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의 상승률 역시 10월(11.6%)에 이어 10.8% 올라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농ㆍ축ㆍ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해 배추(213.3%), 양상추(171.4%), 무(114.5%), 파(89.7%), 풋고추(85.1%), 토마토(64.5%)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국제 원자재값 상승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금반지(27.4%), 등유(17.9%), 경유(17.6%), 휘발유(13.4%)의 상승률이 높았다.

정부 당국자는 "소비자 물가가 당분간 3%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정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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