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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푸르덴셜을 푸르덴셜이라 못 부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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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푸르덴셜을 푸르덴셜이라 못 부르는 이유는?

입력
2007.12.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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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을 가진 세계 굴지의 두 보험회사 '푸르덴셜(Prudential)'의 이름싸움이 흥미롭다. 나란히 19세기에 설립돼 영국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두 회사는 세계 각국에서 이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1989년 먼저 진출한 미국 푸르덴셜이 '푸르덴셜 생명'과, '푸르덴셜 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국내 진출이 이보다 늦은 영국 푸르덴셜은 'PCA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다 보니 PCA생명은 자사 실적이나 홍보자료들이 '푸르덴셜'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자칫 경쟁사인 푸르덴셜생명을 홍보해주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영국 본사를 지칭할 때도 한글철자를 살짝 바꿔 '프루덴셜'로 써주도록 요구하거나, 심지어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영국 PCA그룹'이라고 칭해줄 것을 요구한다. 영국 푸르덴셜은 중국에는 미국 푸르덴셜보다 빨리 진출해 '푸르덴셜' 이름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미국에는 '잭슨(JACKSON)'이라는 이름으로 진출해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좀더 나중에 설립된 미국 푸르덴셜이 영국 회사로부터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는 설도 있지만, 오래 전이라 왜 같은 이름을 쓰게 됐는지 명확치가 않다"며 "설립자가 전혀 다른 별개의 회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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