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일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기자실의 전기와 인터넷, 난방을 끊는 등 기자실 폐쇄를 강행, 출입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본관 2층 기자실과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10층 기자실에 전기ㆍ수도ㆍ난방 공급을 중단했다. 4일부터는 집회 및 시위 일정, 일일 주요 일정 등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이미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고 있으며, 2일에는 기자실 전화ㆍ팩스선을 차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11월 말까지 기자실을 비우라는 국정홍보처의 지침이 있었다”며 “7일까지 현 기자실을 완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은 기자실 폐쇄가 국민의 알 권리와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명백한 취재 제한 조치로 판단, 경찰의 기습 폐쇄 조치에 대비해 지난달 30일부터 기자실에서 철야 농성을 해왔다. 또 단전 조치 등으로 업무가 어려워져도 기존 기자실에서 나가지 않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도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5일까지 현 신청사 1층 기사송고실에서 수백m 떨어진 구청사 별관의 새 기사송고실로 옮기지 않을 경우 인터넷을 끊는 등 기자실을 폐쇄하겠다고 통보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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