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대우건설 신임 사장이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건설명가 부활을 선언했다.
서 사장은 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빌딩에서 취임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1등 건설사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해외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건설 시장의 호황에도 대우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이 좋지 않다"며 "이를 위해 해외영업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실제 서 사장은 지난 1일 대우건설 신임 사장으로 발령을 받자마자 영업과 시공을 함께 책임지던 해외영업조직을 시공은 각 부문별 사업본부로 넘기고 해외영업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해외영업부문을 기동력 있는 조직으로 개편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해외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위 업체에 올랐지만 해외건설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GS건설(30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15억4,000만달러로 국내 업체 중 7위에 그쳤다.
조직 개편 뿐 아니라 서 사장 자신도 해외영업 확대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 붙였다. 서 사장은 "국내영업본부장 출신이기는 하지만 해외건설 현장에서 7년을 보냈다"며 "대우건설의 저력을 해외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취임한지 이틀 후 인 5일 각종 개발사업으로 국내외 건설업체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카타르로 날아가 해외영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또 다른 건설업체인 금호산업과의 관계에 대해 "사업이 겹치는 부문보다는 협력해서 발전해 갈 부분이 많아 (현재대로 분리해 가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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