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프로배구 불참 의사를 밝혔던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이 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내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와 6,7순위를 보장해주지 않으면 리그에 불참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을 펼쳤던 한전의 권오형 단장은 3일 한국배구연맹 김광호 부총재에게 리그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로써 한전은 4일 오후 7시 상무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광호 부총재는 박세호 사무총장 등과 함께 이날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를 방문해 ‘한전이 팀을 해체하고 신생팀으로 새롭게 창단’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한전 고위층을 설득했다. 연맹은 지난 5월 신생팀에 대학 졸업생 전체를 지명할 수 있도록 신생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프로 4개팀은 ‘팀 해체 후 창단’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여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내년은 문성민(경기대) 등 월척급 선수들이 많아 한전이 배구단을 해체한 뒤 신생팀으로 창단하는 방식은 원칙에서 어긋난다면 반발하고 있다.
LIG 박기원 감독은 “그럼 우승권에서 거리가 먼 우리가 LIG손해보험 배구단을 해체하고 LIG그룹 계열사의 이름으로 새로 창단하면 당장 우승팀 전력이 될 것이다”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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