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생각만큼 못 뛰어서 기대도 안 했어요.”
최우수신인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충북 김상훈(18ㆍ충북체고 3)은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김상훈은 이번 대회 7일 동안 총 5차례 소구간 레이스에 출전했다.
1등 2번, 2등 2번, 3등 1번으로 신인치고는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성적이었다. 충북이 경기 서울 등 쟁쟁한 상대들을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이루는 데 김상훈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172㎝ 54㎏으로 마라토너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김상훈은 수년 내에 한국기록을 깨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안고 있다.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고 나면 다음에는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알릴 겁니다.” 최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꿈 같은 얘기만도 아니다.
지구력이 탁월한 김상훈은 전형적인 ‘장거리 체질’이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 대회 입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배님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임진각=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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