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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등록 마감… 후보들 의석순으로 기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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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등록 마감… 후보들 의석순으로 기호 확정

입력
2007.12.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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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령후보 등록 마감 결과, 모두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후 각 후보의 기호도 정해졌고 중안선관위가 주최하는 TV토론 참여 대상자도 확정됐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선관위에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이수성(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허경영(경제공화당) 후보 등 모두 3명이 등록을 마쳤다. 25일 9명이 등록함으로써 이미 역대 최다후보 신기록은 경신된 상태였다.

오후 5시에 등록이 마감된 직후 선관위는 후보들의 기호를 확정했다. 현역의원을 보유한 정당 후보는 의석 수가 첫째 기준이었다. 이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1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2번이 부여됐다.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각각 3~5번을 배정받았다. 의원 1명씩을 보유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는 추첨 결과에 따라 각각 6, 7번으로 결정됐다.

현역의원이 없는 정당 후보는 정당명칭에 따라 가나다 순으로 다음 번호를 배정받았고, 이어 무소속 후보들도 성명의 가나다 순으로 기호가 정해졌다. 그 결과 총리를 역임한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이수성 후보는 11번, 여론 지지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12번으로 기호가 확정됐다.

곧바로 3차례 예정된 선관위 주최 TV토론 참여 후보도 결정됐다. 기준은 '5명 이상의 의원을 보유한 정당의 후보 또는 여론조사 5% 이상 후보'였다. 이에 따라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심대평 문국현 이회창 후보 등 모두 7명이 참여하게 됐다.

후보가 12명에 달함에 따라 투표용지 길이도 22.1㎝로 역대 대선 중 가장 큰 규격이다. 인쇄하는 투표용지 숫자는 3,760만장으로 무게만 해도 83.1톤에 이른다.

선관위는 2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었다. 고현철 선관위원장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무엇보다도 불법을 용납해선 안되고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헐뜯기, 흑색선전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관위는 또 경찰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각종 단체들의 불법 집회 개최 등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일부 팬클럽이나 단체들이 잇따라 대선 이슈에 대한 찬반 집회 등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선거질서가 근간부터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관위에는 직능상공인연합 김마리아 후보, 무소속 황종국 후보 등이 등록서류를 제출했지만 기탁금을 마련하지 못해 등록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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