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생 3명 중 2명은 학원, 과외 등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에게 기대지 않는 노인들이 늘고, 국민 4명 중 3명은 빈부격차가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2007년 사회통계조사(복지ㆍ문화여가ㆍ소득소비)’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스스로 학습한다는 비율은 34.6%였다. 61.4%는 학원이나 교습소를, 3.4%는 개인 과외를 이용했다. 사교육 의존 비율은 고학년일수록 두드러져 4~6학년 초등학생 중 학원ㆍ교습소(66.2%)나 개인 과외(3.6%)를 이용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했다.
초등학생을 키우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90.3%가 ‘사교육비와 양육비 부담’을 꼽았다. 37.4%는 ‘방과후 지도 등 자녀 돌봄과 사회활동 병행 어려움’, 33.4%는 ‘주거공간 협소와 편의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노인들은 점점 더 자녀와 거리를 두고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 중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한다는 비율은 61.3%로, 2005년 조사(59.1%)보다 높아졌다.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36.2%에서 34.1%로 떨어졌다.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노인은 60.1%로 조사됐는데, 2002년 45.8%, 2005년 59.1%로 갈수록 늘고 있다. 같이 살지 않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라는 응답은 2005년 조사(38.3%)보다 낮아진 33.7%였던 반면,‘자녀에게 부담이 될까 봐’라는 답변은 16.0%에서 21.3%로 높아졌다.
국민 중 76.9%는 우리 사회가 소득분배나 빈부격차 측면에서‘불공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공평하다’는 비율은 2.3%, ‘보통’은 20.8%였다. 소득이 있는 사람 중 현재의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고, 53.5%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신문(인터넷신문 포함)을 보는 사람은 68.2%로 2004년(63.8%)보다 높아진 반면, 일주일에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21.5시간으로 3년 전(22.2시간)보다 42분 줄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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