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사된 중국의 무인 달 탐사 우주선 창어(嫦娥) 1호가 찍은 첫 달표면 사진이 26일 공개됐다.
중국 국가우주국은 창어 1호가 전송한 흑백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로써 창어 1호 발사는 완벽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달 표면 분화구와 지형물이 선명하게 보이는 이 사진은 창어 1호가 20, 21일 촬영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송된 것으로 달표면 동경 83~57도 남위 70~54도 지점의 가로 폭 280㎞, 세로 길이 460㎞의 달표면을 보여주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사진이 공개되자 마자 “중국인의 천년 꿈이 이제 실현됐다”며 “창어 1호의 성공은 힘차게 일어서는 중국의 국력은 물론 높아지고 있는 세계 속의 중국 지위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창어 1호는 지난달 24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우주기지에서 창정(長征) 3A 로켓에 실려 발사돼 지구궤도를 돈 뒤 326시간동안 비행해 11월 7일 달 궤도에 진입, 달표면 200㎞ 상공에서 탐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창어 1호는 달 퀘도를 127분동안 한바퀴씩 돌며 3차원 CCD 입체촬영기 등을 통해 달의 표면 자료와 지하자원 등에 관한 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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