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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7연패… 이충희 감독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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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 7연패… 이충희 감독 '한숨만'

입력
2007.12.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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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대구 오리온스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조금 하다가 안 되면 ‘또 지는구나’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오리온스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안양 KT&G전에서 85-98로 패하면서 오랜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승12패.

오리온스는 1쿼터에만 실책 5개를 남발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20-28. 따라갈 수 있는 점수였지만 오히려 2쿼터부터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오리온스는 상대 용병 T.J. 커밍스(28점 6리바운드)에게 집중 공격을 허용하며 2쿼터를 18점차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한때 9점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공격의 구심점인 포인트가드와 믿을 만한 슈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허리 부상으로 올시즌 단 한 경기밖에 뛰지 못한 김승현은 관중석에서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팀 패배를 지켜봤다.

한편 로버트 브래넌의 일시 교체 용병으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칼튼 아론은 이날 데뷔 무대에서 14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아론은 동료와의 호흡에서 자주 허점을 드러내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T&G는 주희정(12점 11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T.J. 커밍스, 마퀸 챈들러(24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0승(6패)째를 수확한 KT&G는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창원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창원 LG를 81-71로 꺾고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안양=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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