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신임 검찰총장은 26일 BBK 주가조작 사건 및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엄격한 증거 법칙과 정확한 법리 판단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있는 것은 있다’‘없는 것은 없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이번 선거는 검찰의 불편부당과 공명정대함을 국민과 역사 앞에 평가 받는 절체절명의 시험대”라며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오직 진실이 무엇인가 만을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각종 현안 사건들은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 BBK 대표 김경준(41ㆍ구속)씨를 기소하는 다음달 5일 전후로 이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또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는 어떤 성역도 없고 스스로를 단죄하는 데도 추호의 망설임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른바 삼성이 관리했다는 ‘떡값 검사’와 관련한 특별수사ㆍ감찰본부의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특수1부장)은 이날 ㈜다스의 계열사인 홍은프레닝 대표로 다스의 전무이사를 지낸 권모씨를 소환,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의 진위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다스로부터 각종 회계자료를 넘겨받아 BBK에 투자한 190억원의 출처 및 성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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