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감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신청 접수 결과, 모두 41개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들이 희망하는 정원은 모두 3,960명으로, 로스쿨 총 정원(2,000명)의 2배에 달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타 대학에 비해 사법시험 합격자수가 월등히 많은 이른바 ‘빅3’ 대학을 비롯해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과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 3곳 등 모두 9곳은 개별 로스쿨 최대 정원인 150명을 각각 요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고등법원 관할 구역을 기준으로 나눈 5개 권역 중 서울권(서울 경기 인천 강원)에는 총 24개 대학이 2,360명을 뽑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체 신청 대학의 절반 이상 규모다. 대전권에는 6개, 광주권 5개, 대구권 2개, 부산권 4개 대학이 각각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각 대학들은 지난달 30일 확정된 인가심사 기준에 맞춰 교육목표 특성화분야 입학전형 교육과정 교육여건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총 1,000여쪽의 신청서를 냈다. 국제법무 분야 등을 특성화 영역으로 정한 서울대의 경우 정원의 94%를 일반전형으로 뽑고, 일반전형 인원의 절반씩을 서류 점수만으로 우선 선발하거나 논술 면접 등의 심층선발 방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권역별 경쟁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로스쿨 인가 대학을 선정하기로 한 만큼 서울권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권을 제외한 4개 권역은 권역별로 거점 국립대 외에 1~2곳의 대학들이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내달부터 인가 신청 대학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벌인 뒤 내년 1월말께 로스쿨 예비 대학을 선정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