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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전 개막 "영혼이 깃든 색채… 눈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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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전 개막 "영혼이 깃든 색채… 눈이 행복하다"

입력
2007.12.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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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에서 23일 오후 열린 ‘불멸의 화가-반 고흐’전 개막식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대 어느 개막식보다 많은 인파인 1,0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반 고흐는 한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 자리에 모인 많은 분들을 보니 알겠다”며 “반 고흐의 열정이 개막식에서 그대로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참석자들은 교과서나 도록으로만 보던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들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며 반 고흐의 격정적인 붓터치와 휘황한 색채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아이리스’ ‘프로방스의 시골길 야경’ 등 프랑스 생레미 체류 시절 작품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채 “반 고흐가 이곳에서 귀를 잘랐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을 정도로 목이 심하게 쉰 이 후보는 “붓꽃이 타오르듯 만개한 ‘아이리스’는 정말 걸작”이라고 감탄하면서 “그동안 너무 접하고 싶었던 반 고흐의 이런 걸작들을 우리 국민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뜻 깊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록으로만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니 굉장한 감동이 몰려온다”며 “이글거리는 여름밤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프로방스의 시골길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찬탄했다. 오 시장은 “4개월간의 전시기간이 겨울방학과 겹쳐 많은 학생들이 반 고흐라는 충격적인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흥수 화백은 “실제로 보는 것과 인쇄물로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른 반 고흐의 원작을 직접 보니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진다”며 “이렇게 걸작들이 전부 한자리에 모이니 너무 보기 좋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미술평론가인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엔 반 고흐의 좋은 작품들이 많이 왔다”며 “네덜란드 미술관의 수장고에서 꺼내온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들도 포함돼 있어 반 고흐를 보다 폭 넓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반 고흐전 개막식 주요 참석자 명단

<정치ㆍ외교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다토 엠 산타나나반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 악셀 뤼거 반 고흐 미술관장, 에베르트 스트라텐 크뢸러 뮐러 미술관장, 요신 반 고흐, 얀티네 반 고흐

<사회ㆍ재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진수형 한화증권 사장, 이순동 삼성그룹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부사장, 이백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주영래 기업은행 부행장, 허은 우림건설 부사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총장, 박경재 서울시 부교육감

<문화계> 이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장실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 박웅서 고양문화재단 대표, 오승우, 백문기 대한민국 예술회원, 홍라영 삼성미술관 총괄부관장, 하종현 홍익대 명예교수, 장동림 덕성여대 예술대학장, 김창실 선화랑 대표, 이화익 이화익갤러리 대표, 박래경 한국큐레이터협회장, 김미경 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 소장, 유우진 진화랑 대표, 안연민 한국미술관장, 미술평론가 윤범모, 신항섭, 미술작가 김흥수, 김수천, 홍석창, 진송자, 허진, 신수희, 오낭자, 원문자, 이영찬, 신양섭, 정문규, 정경연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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