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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SKT의 'Melon'을 잡아라"/ 온라인 음악업체간 제휴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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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SKT의 'Melon'을 잡아라"/ 온라인 음악업체간 제휴 'ON'

입력
2007.12.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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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을 막아라.'

온라인 음악업체들이 SK텔레콤의 독주를 막기 위해 모였다. 현재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온라인 음악포털 '멜론'은 순 방문자수 기준으로 온라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멜론의 주당 순 방문자수가 현재 무려 118만명에 이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리바다, 벅스뮤직,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등 온라인 음악업체들은 멜론의 독주를 맞서기 위해 서비스 통합 및 지분투자 등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계 2위인 소리바다는 이 날 연예기획사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리바다는 소녀시대 등 인기 가수들을 보유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음악 및 뮤직비디오를 3년간 우선 공급 받는다. 또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소리바다의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 마케팅 등 공동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양 사는 장기적으로 지분투자 및 합작 벤처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다.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는 "양 사가 지분투자 및 합작 벤처기업 설립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도 이 날 온라인 음악서비스 3위인 벅스의 음악사업부문을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자체 온라인 음악포털인 쥬크온과 벅스의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통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인수 절차는 다음달 중 진행하며, 통합 서비스 시점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온라인 음악업체들이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하는 이유는 온라인 음악서비스 1위인 SK텔레콤의 '멜론' 타도에 있다. 김영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현재 이동통신 업체들은 자체 서비스를 통해서만 음악을 보급하는 수직적 유통구조"라며 "소리바다와 제휴를 맺은 것은 이통사가 독점 지배하는 수직적 유통구조를 타파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도 "벅스와 네오위즈의 쥬크온이 통합하면 순 방문자 수에서 멜론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자본력에 맞서 다양한 음원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펼치려면 통합이나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소리바다를 통해서, 네오위즈는 벅스를 통해 이 같은 브랜드 및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에서 대기업인 이동통신사들의 영향력이 막대해진 만큼 경쟁은 물론이고 생존을 위해서도 인수합병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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