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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기회의 땅, 여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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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기회의 땅, 여수로 가자"

입력
2007.12.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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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여수대전(大戰)'이 임박했다.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로 ▦항만, 도로, 관광ㆍ레저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따른 금융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출 확대 ▦행사 자금관리를 도맡을 공식 후원은행 혹은 입장권 수입 관리은행 유치 ▦여수신 증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은행 입장에선 여수가 기회의 땅인 셈. 실제 여수엑스포의 생산유발 효과는 10조8,000억원, 고용창출은 15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이 가장 선봉에 섰다. 8개월간 엑스포 유치 공식 후원은행으로 물심양면 힘을 보탰던 수협은 엑스포조직위원회 출범에 맞춰 행사의 공식 후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에서 행사를 주도하고 있고 유치기간 동안 지역주민과 한마음이 돼 수협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곳은 농협. 농협은 행사가 열리는 여수의 돈줄(여수시금고 대행)을 쥐고 있어 정부의 예산지원이 이뤄지면 엄청난 자금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은행 선정에선 수협보다 밀리지만, 지점이 훨씬 많아 지역 예금 및 외화자금 유치, 관광객 환전 수수료 증대 등 충분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농협은 현재 관련 상품개발에 들어갔다.

지역 맹주인 광주은행의 기대도 남다르다. 시중은행 지점보다 많은 여수 지점수(10여개)를 더 늘릴 뿐 아니라 순천 지역까지 묶어 총공세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또 소호(SOHO)대출이나 지역 부동산 활성화 등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여수에서 불어온 훈풍을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국민은행이 여수시와 여수극동항권역 개발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광양만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대해 PF 대출약정을 한 정도다.

우리ㆍ신한ㆍ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은 현재 분위기를 탐색하며 후원은행 선정 등에 대비를 할 참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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