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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임스 우 야후코리아 비즈니스 총괄 사장…"야후 명성 되찾을 준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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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임스 우 야후코리아 비즈니스 총괄 사장…"야후 명성 되찾을 준비 끝났다"

입력
2007.12.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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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코리아의 비상(飛上)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올해로 국내서비스 개시 10돌을 맞은 야후코리아의 김 제임스 우(45) 비즈니스 총괄사장은 2일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이 열살배기 야후 코리아를 이끌기 위해 새 사령탑에 오른 것은 올해 4월. 사실 10년 전 서비스 개시 초기 당시 특정 주제별로 분야를 나눈 웹 디렉터리와 뉴스 미디어 교육 등 테마 검색 방식을 도입하며 혜성처럼 나타나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을 호령했던 야후의 모습은 지금 온데 간데 없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는 사람도 허다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일과 카페를 무기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다음’에 이어, ‘지식iN’ 검색서비스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인터넷 시장을 잠식한 ‘네이버’에게 잇따라 치명상을 입으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다.

매출은 늘었지만 실속이 없었다. 포털 업체의 내실 기준인 페이지뷰와 순방문자수는 하염없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원투수의 임무를 띄고 경영일선에 나선 김 사장에게도 뾰족한 해답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였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조직개편도 단행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오랜 외국 생활로 한국말이 서툰 김 사장과의 거리감마저 더 커져 가는 것만 같았다.

“구성원들과의 공감대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회사와 비전을 공유해야만 했어요. 업무 특성상 팀워크가 깨지면 경쟁력도 곧 사라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김 사장은 그 때부터 일선 직원들과의 직접 면담에 나섰다. 공적인 자리에서든 사적인 만남에서든 ‘휴게실 자판기 무료 이용’ 요구와 같은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고 즉시 실천에 들어갔다.

김 사장의 해법 찾기는 적중했다.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로 개편한 뉴스 검색은 클릭 수가 연초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내리막길로만 향했던 페이지뷰와 순방문자수도 10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메인 페이지를 이용자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마이 야후’와 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지도 서비스’, 세계적인 사진공유 사이트인 ‘플리커’ 등의 신서비스들도 당초 계획보다 오픈시기가 앞당겨지며 네티즌들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4분기를 포함한 내년 전망도 밝다. 김 사장은 “세계 시장을 국내 네티즌들이 안방에서 접할 수 있는 신개념의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야후 코리아도 올해에 비해 20% 이상 향상된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 제임스 우 사장은?

한국이름은 김정우. 8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 1.5세대다. UCLA 경제학과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MBA를 받았다.

IBM과 AT&T를 다녔으며 2005년4월 이후 오버추어 코리아 대표이사, 오버추어 재팬 CEO, 아시아 지역 야후 검색 마케팅 총괄 이사를 맡았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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