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도 화상회의나 고화질 영화를 실시간으로 다운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플라스틱 광섬유 홈 네트워크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황승산 박사팀은 26일 가볍고 유연해 굴곡이 많은 집에도 설치가 쉬우면서 값이 저렴한 플라스틱 광섬유(POF)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유리 광케이블을 집 앞까지 연결한 광가입자망(FTTH)이 구축되고 있지만 집안에서는 시공이 어려운 유리 광섬유 대신 구리선이나 무선을 사용하고 있어 전송 용량과 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보안성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황 박사는 “새로 개발한 아크릴 재질의 플라스틱 광섬유는 전송속도가 2.5Gbps급으로 구리선 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최고 10Gbps까지 가능해 기존 보다 영화를 훨씬 선명하게 볼 수 있고 화상회의까지도 가능해지는 등 대용량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개발한 불소 재질 플라스틱 광섬유보다 가격도 3분의 1 이하 규모인 1m당 100원에 불과하다.
황 박사는 “홈 네트워크 시장 규모는 2010년 국내 12조7,000억원, 전세계적으로는 157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집안에서의 초고속 통신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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