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골프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김미현), “이번에는 연패의 사슬을 끊겠다.”(요코미네)
자존심이 걸린 한일대항전에 나서는 양국 선수들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폈다. 제8회 교라쿠컵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1일부터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골프장(파72ㆍ6,501야드)에서 열린다.
30일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팀 주장 김미현은 “일본팀이 한국을 이기기 위해 이번에 세대교체 카드를 꺼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이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한일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고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 우승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막내로 출전하는 신지애는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특히 1라운드에서 일본팀의 주장인 요네야마 미도리와 맞대결을 하게 됐는데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에 뒤지고 있는 일본도 이번에는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의 간판인 요코미네 사쿠라는 “일본이 최근 연패를 당해 속상하다”면서 “한국이 강한 선수들로 구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일본이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도 예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99년 창설돼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2회 때는 일본이 우승했으나 한국이 이후 5년 동안 연승(2005년 공동우승 포함)을 거둬 4승1무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1라운드 조편성에서 국내파 신예들이 일본 저격수로 나섰다. 한국의 11번 주자로 나서는 안선주는 한일전에서 5전 전승을 거둔 ‘한국킬러’이자 올해 일본여자프로 상금랭킹 2위인 요코미네 사쿠라와 대결한다. 안선주는 이번이 한일전 첫 출전이다.
후쿠오카(일본)=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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