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곽성문(대구 중ㆍ남) 의원이 29일 탈당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곽 의원은 친(親)박근혜계 의원이다.
곽 의원은 28일 전화통화에서 “탈당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이명박 후보가 여러 의혹 등으로 인해 국가 리더로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9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인사를 하고 탈당할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가 보수세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이 탈당하면 한나라당 의원 중 이회창 후보측에 합류하는 첫 현역의원이 된다. 곽 의원의 탈당이 일부 친박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부르는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곽 의원은 MBC 기자, 워싱턴 특파원, MBC-ESPN 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MBC 편집부장이던 1994년 고(故)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 특집 방송을 기획하면서 은둔생활을 하던 박 전 대표와 40분간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됐다.
그로 인해 박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말 경선 캠프 출범 때부터 적극적으로 박 전 대표를 도왔다. 곽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 차명재산 8,000억원설과 이른바 ‘이명박 X파일’ 문제를 언급해 파문을 일으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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