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검은 거액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강문석 전 동아제약 이사를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인 동아제약이 최근 강 전 이사와 합의를 봤다고 전해 와 사건을 각하 처리했다”며 “그 동안 고소인이 회사 일정이 많고 몸이 아프다는 이유 등으로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고소인 조사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고소 취하 이유에 대해 “원만한 문제 해결로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며 “강 전 이사도 회사에 끼친 손실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인 강 전 이사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회사 대표로 재직하면서 사저의 공사비용을 회사 경비로 처리하는 등 17억6,000여만원을 횡령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8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초 고소됐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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