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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등급제' 에 대처하는 입시전략/ 등급 처져도 가중치가 있다…'역전' 노려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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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등급제' 에 대처하는 입시전략/ 등급 처져도 가중치가 있다…'역전' 노려볼 만

입력
2007.12.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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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등급제 혼란에 빠져들어서는 안된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별 전형 요소를 파악해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2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들을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는 ‘등급제 공포’에서 탈출하기 위한 ‘비책’을 제시했다. 핵심은 간단하다. 주요 입시기관이 내놓은 가채점 결과를 통해 지원 가능 대학을 우선 정한 뒤 학교별로 전형요소를 꼼꼼히 파악해 지원 전략을 짜라는 주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달 12일 수능 성적 통지 전까지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등급 뒤져도 역전 가능

시교육청은 이날 ‘2008학년도 정시전형 진학지도 자료집’을 공개하고 “등급이 약간 처져도 대학별 전형 요소에 따라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의 경우 영역별로 등급간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등급에 차이가 나도 지원 대학에 따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언어와 외국어, 탐구영역 각 1등급, 수리 ‘나’ 2등급인 수험생 A와 수리 ‘나’와 외국어 각 1등급, 언어와 탐구 각 2등급인 수험생 B가 연세대와 고려대 인문계열을 지원할 경우 동일한 총점을 얻게 된다. A의 평균 등급은 1.3등급, B의 평균등급은 1.5등급이지만 두 사람의 등급간 차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물론 두 수험생이 서울대를 지원할 경우 A가 B보다 3점 더 높은 총점을 받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 가중치가 높은 수리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희망 대학을 3~5개로 정해 가중치 반영비중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1 대학’ 틈새 노려라

언어와 수리의 등급이 낮다면 이른바 ‘2+ 1 대학’(인문계는 수리, 자연계는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다. 인문계 중 국민대 세종대 명지대 성신여대 등은 수리를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자연계의 경우 국민대 세종대 경기대 덕성여대 등은 언어를 제외한 전형을 실시한다. 그러나 2+1 대학은 비슷한 수준의 대학보다 합격선이 더 높게 형성돼 유의할 필요가 있다.

논술도 계속 주시해야 한다. 논술은 내신이나 수능보다 실질반영률이 낮은 게 사실이지만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는 큰 변별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수능 변별력이 약화하면 논술이나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며 “남은 기간 지원 대학에 맞는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수능 직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고액논술이나 개인 과외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단속은 내년 1월31일까지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특별지도 및 점검 형태로 이뤄진다. 교육부는 적발된 학원에 대해 등록 말소와 교습정지, 시정 명령 등 강력한 행정 처분과 함께 고발, 세무서 통보,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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