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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 합당 무산… '사면초가' 위기/ 문국현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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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 합당 무산… '사면초가' 위기/ 문국현은 '동상이몽'

입력
2007.12.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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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 이전 단일화 가능성이 거의 사라지면서 정 후보와 문국현 후보간의 단일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와의 1단계 통합이 좌초된 이상 문 후보와의 연대로 반전을 모색하고, 나아가 민노당 권영길 대표와의 연합정부 구성 논의로 확대시켜야 할 입장이다. 세력통합 차원인 민주당과의 합당 대신 정책이나 가치연합을 통한 단일화로도 볼 수 있다.

21일 두 후보가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계 초청토론회에서 얼굴을 맞댄 이후 양측의 간극은 점점 좁혀지는 분위기이다. 실무협상에서 정 후보측은 후보등록 전 TV토론 및 연합정부 구성, 권력균점 등 향후 로드맵 논의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고, TV토론 개최는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로서도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7% 안팎에서 정체된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공개토론밖에 없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그러나 이 역시 민주당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TV토론은 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시기, 의제를 포함해서 연석회의를 통해 사실상 단일화 논의를 하자는 정 후보측 주장에 문 후보쪽이 소극적이다. 신당측 오영식 의원은 22일 "현재로선 대선후보 등록 전 양자토론 성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김영춘 의원은 "단일화를 할 대상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는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한 것인데 연석회의를 먼저 얘기하니 순서가 틀렸다"고 강조했다. 다급한 정 후보의 페이스에 말려들어선 안된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후보등록일인 25일 전에 두 후보가 공개적으로 '맞짱 토론'을 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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