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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뚝심, 공공노조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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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뚝심, 공공노조 누르다

입력
2007.12.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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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도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철도 노조가 스스로 파업 철회를 결정함에 따라 9일째 이어져온 파업 사태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끝나게 됐다. 이에 따라 취임 6개월만에 시험대에 올랐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이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

공공 부문 파업 9일째를 맞은 22일 프랑스국영철도노조(SNCF)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을 끝낼 것인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45 대 42로 파업 종료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SNCF의 대변인 율리 비온은 “이번 투표를 계기로 파업 참가자들의 대규모 현장 복귀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업 사태를 주도했던 SNCF가 파업 대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파업이 사실상 끝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표는 현장으로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늘고 있는 데다 파업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염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21일의 노ㆍ사ㆍ정 3자 회담을 기점으로 프랑스 노조는 분열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 정부와 국영철도, 노동단체 등 노ㆍ사ㆍ정 대표는 이날 철도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이 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와중에서 일부 과격 노조원들이 이날 새벽 TGV 노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케이블 방화와 철로 및 신호시스템 파괴 등 최소 20여건의 설비를 파손한 사례가 신고됐으며, 이로 인한 TGV 운행 지연 사태가 속출했다. 한편에서는 업무에 복귀하는 철도 근로자들이 점차 늘어나 파업 동력이 갈수록 떨어졌다.

이번 승리로 사르코지 대통령은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하며 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사태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즉각 방화자 색출과 노조측 폭력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방침을 밝혔었다.

그렇지만 20일 파업을 시작한 공무원 노조에 대한 여론의 공감대가 높고 대학 개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반정부 움직임이 여전해 파업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랑스 정부는 21일까지 8일간 파업 사태로 인한 손실이 4억 유로(약 5,536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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