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백순정(15ㆍ경북체중 3)은 대회 첫 날인 19일 소구간 3위를 기록하더니 3일째인 21일에는 ‘여자 마라톤 대들보’ 이은정(충남)에 12초 뒤진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차세대 에이스’ 백순정이 23일 세 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소구간 1위의 감격을 누렸다. 백순정은 조치원에서 전동에 이르는 4.5㎞ 레이스에서 14분26초로 11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전국소년체전에서 3,000m 우승을 차지하며 크게 주목 받았던 백순정은 지구력과 체력이 타고난 ‘마라토너 체질’이다. 백순정을 지도하고 있는 경북체중ㆍ고 이재남 코치는 “입이 아닌 코로 하는 호흡법이 뛰어나 체력소모가 적은 선수다. 착실하게 경험만 쌓는다면 이은정을 능가하는 한국의 간판 선수가 될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언니들과의 레이스에서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는 백순정은 당찬 포부를 안고 있다. “한국 여자 마라톤 기록을 제 손으로 깨고 싶어요. 고향 대구에서 열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시상대에 오르는 것도 꿈입니다.”
천안=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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