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법이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의 법사위로 넘어가 이달 임시 국회에서 처리될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IPTV가 새로운 기술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KT 등 통신업체는 IPTV 서비스는 실시간방송, VOD서비스, 데이터 방송 등 디지털방송과 인터넷 전화 및 초고속 인터넷을 결합하는 신기술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C&M, CJ케이블넷,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7개 업체들이 방송통신융합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는 ‘케이블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컨소시엄’의 2단계 성과는 방통융합이 이미 상용화된 기술로 IPTV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케이블BcN 컨소시엄’은 지난달 28일 ‘BcN 성과 전시회’를 통해 ▦HD디지털방송 ▦300Mbps 초고속인터넷 ▦TV주식거래 ▦TV기반 인터넷전화 ▦TV쇼핑 ▦TV뱅킹 ▦TV전자정부 등의 서비스를 시연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케이블TV 사업체 측이 서울, 경기, 청주, 제주 지역 등 700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방송, 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용화를 이뤄 낸 기술이다. IPTV 서비스가 추진하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기술의 대부분이 포함돼있다.
또 디지털케이블TV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방송 서비스인 날씨, 교통 등 생활정보서비스는 물론 TV를 통한 독서인 T-BooK, TV노래방, TV문자메시지, TV뱅킹, TV전자정부, 영화예매 등도 상용화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케이블TV가 보유한 HFC망으로도 100메가급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으며, 모뎀 표준 기술의 발전으로 200메가 서비스도 가능하다.
결국 디지털케이블TV의 서비스와 IPTV라는 ‘새로운 서비스’의 차이는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이냐로 국한된다는 것이다.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BcN 컨소시엄의 성과발표는 전국에 구축된 망을 활용한 디지털방송, 인터넷 전화, 초고속 인터넷의 결합 서비스인 TPS(Triple Play Service)의 상용화 구축을 의미한다”며 “IPTV와 기술적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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