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22일 최종 통합협상에 실패해 양당의 후보등록일(25, 26일) 전 합당과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다. 양당 후보와 대표 4인이 12일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전격 발표한 지 열흘 만이다.
신당 측은 21일 밤과 이날 오전까지 정동영 후보와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직접 나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 박상천 대표 등과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대화 재개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후보는 25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기로 했다.
신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이 오늘 아침까지 안 되면 안 되는 것인데 시간이 다 됐다”며 통합 무산을 확인했다.
양당이 합당의 정치적ㆍ법률적 효과를 기대하려면 22, 23 양일 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늦어도 후보등록 전날인 24일에는 합당 신고서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22일 오전을 넘기면서 물리적으로 통합이 불가능하게 됐다.
신당은 민주당에 의결기구 구성 비율을 7 대 3에서 6 대 4로 양보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으나 민주당은 4자회동에서 합의한 5 대 5 원안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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