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3점포를 연방 꽂아넣는 데에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바니 공주’ 변연하(용인 삼성생명)가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우리 V카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천안 국민은행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7점(4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쏟아 붓는 ‘원맨쇼’로 팀에 57-54 승리를 안겼다.
2연승을 달린 2위 삼성생명은 7승(3패)째를 수확, 선두 안산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이날 패한 국민은행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5승5패가 됐다.
득점 1위 변연하는 평균득점(22.78점)을 훨씬 웃도는 가공할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시 변연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1쿼터 5분40여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변연하는 1쿼터 6점으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뒤 2쿼터에서만 10점을 퍼부었다.
3쿼터에서 3점슛 1개로 잠시 숨을 돌린 변연하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다시 폭발했다. 39-46으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 6분30초를 남기고 변연하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이후 변연하는 연속으로 4점을 책임지며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턱밑까지 따라붙은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2분36초 전 박정은(10점 4리바운드 3스틸)의 깨끗한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변연하는 경기 후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1쿼터 첫 슛을 던졌을 때 감이 좋아 계속해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지난 6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았던 삼성생명 센터 이종애는 이날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투입된 이종애는 19분20초를 뛰며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천안=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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