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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약골은 옛말"…정신·체력무장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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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약골은 옛말"…정신·체력무장 '3위'

입력
2007.12.0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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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앞엔 ‘만년 약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최근 두 시즌 연속 꼴찌를 도맡았던 데다 2005년 겨울리그 준우승 이후 한번도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금호생명이 달라졌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질 때만 해도 ‘역시나’ 분위기였지만, 이후 7경기에서 5승2패를 거두며 30일 현재 국민은행과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금호생명이 3위에 오른 것은 2006년 2월17일 이후 거의 1년10개월 만이다.

해병대 효과(?)

금호생명 선수들은 정신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해병대에 입소했다. 해병대 효과일까. 금호생명은 뒷심부족의 고질병에서 벗어나 ‘역전승의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29일 신세계전에서도 3쿼터 초반 8점까지 뒤졌으나 6점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적생 듀오

포인트가드 이경은과 센터 강지숙은 올해 금호생명으로 이적했다. 강지숙은 평균 8점 4.30리바운드, 이경은은 7.43점 3.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강지숙은 대인방어가 펼쳐지는 1,4쿼터에서 높이를 이용한 골밑 득점으로, 이경은은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2, 3쿼터에서 빠른 패스와 외곽슛으로 경기를 풀어주고 있다.

3, 4라운드가 고비

이상윤 감독은 3,4라운드를 고비로 보고 있다. 하위권은 더 처지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고, 상위권은 달아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라는 이 감독의 예상. 이 감독은 “3,4라운드에서 6승(4패)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고 나면 5~7라운드에서는 체력안배를 해주면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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