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카드 가맹 16개 SOHO 업종 매출·영업이익 리포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카드 가맹 16개 SOHO 업종 매출·영업이익 리포트

입력
2007.12.03 00:29
0 0

한국처럼 '사장님'이 흔한 나라도 드물다. 제과점 김 사장, 주유소 이 사장, 노래방 박 사장, 편의점 전 사장‥.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이 무려 27%로, 미국 등 선진국의 10% 선보다 훨씬 많은 탓이다.

우리 주위의 사장님들이 1년에 매출을 얼마나 올리는지, 이익은 얼마나 내는지를 업종별로 연구한 첫 보고서가 나왔다. 국민은행연구소는 28일 KB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16개 업종 전국 78만7,000여개 자영업자들의 영업상황(2002년 1월~2007년 9월)을 신용카드 매출액을 토대로 분석한 'SOHO 업종 리포트'를 발표했다.

음식점 희색, 찜질방 울상

지속적으로 장사가 잘 되는 업종은 음식점, 주유소 및 충전소, 제과 및 아이스크림점, 가축병원이었다. 양식당 매출(KB카드 매출액 기준)은 2004년에 전년 대비 1% 증가했지만, 2005년 13.3%, 지난해 17.3%, 올해 9월까지 16.8%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식당 역시 2005년 5.4%, 지난해 10.1%, 올 9월까지 11.7% 성장했다. 제과 및 아이스크림점은 9월 기준 전년 대비 32.7%나 매출액이 늘었고, 주유소(20.8%)와 가축병원(23.6%)도 선전했다.

반면, 찜질방 및 목욕탕은 좀처럼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나 활황을 맞는가 했지만, 지난해 –3.7%, 올해 9월까지는 –0.9%로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었다. 부도율 역시 7.9%로 16개 업종 중 가장 높았다.

학원, 가축병원 경쟁 심해져

2001~2005년 업체 및 종업원 수 증가율을 보면 학원의 업체 수가 66.3%, 종업원 수가 41.9%로 가장 많이 늘었다. 그만큼 이 업종의 경쟁이 치열한 셈이다.

스포츠센터 역시 업체와 종업원 수가 28.1%, 22% 증가했지만, 평균 매출액은 줄고 있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래방은 업체(23.9%)와 종업원 수(22.1%) 증가에도 불구, 카드 매출액이 2004년 3.7%, 2005년 9%, 지난해 2.7%, 올 9월까지 8.2%로 꾸준히 늘어나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과점 및 아이스크림점은 업체와 종업원 수가 30.1%, 21.1% 감소했고, 인삼판매점(14%, 19.7%)과 화장품 업소(12.4%, 12.2%)도 줄어들어 업소 대형화를 통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평균 소득은 2,600만원 수준

16개 업종의 영업이익 평균은 통계청이 조사한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 3,500만원보다 크게 낮은 2,600만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이 평균 가구소득을 웃돈 업종은 주유소 및 충전소(1억7,100만원), 스포츠 및 레저용품(3,600만원), 안경점(3,600만원) 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평균 이하였고, 특히 미용원 및 피부학원(1,200만원), 슈퍼마켓(1,300만원)의 영업이익이 가장 낮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카드 매출을 기준으로 현금 소득을 추정해 계산하다 보니 조금 보수적으로 수치를 산출해 소득이 실제보다 약간 낮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업종별 매출액 상위 10%만 기준으로 하면 주유소가 5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찜질방(1억4,000만원), 인삼판매점과 스포츠 및 레저용품(1억3,000만원) 순이었다.

김은호 연구원은 "같은 업종이라도 돈을 잘 버는 상위 업소와 하위 업소간 양극화 경향이 나타났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