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6일과 27일 오후 2시30분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9.11>을 연속 방영한다. 2001년 9ㆍ11 사태를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혼합해 재구성한 작품으로 실제 인물 인터뷰, 뉴스자료, 당시 촬영자료, 재연 드라마와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활용해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제작했다.
촬영은 대부분 리투아니아 세트장에서 진행했으며, 비행기가 사무실을 향해 날아오는 장면 등 스펙터클하고 생생한 장면은 CG로 만들어내 영국, 미국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송은 생존자 및 희생 가족 일부의 증언을 토대로 2001년 당시 북쪽 건물에 비행기 충돌이 일어난 시간부터 남쪽 건물에 충돌하고 두 건물이 순서대로 무너지는 과정까지 이 건물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드라마로 재현했다. 특히 피듀셔리 트러스트 은행에서 근무하던 엘레인 젠틀과 밖에 있는 남편 잭이 나누던 전화 통화 내용, 윈도즈 온 더 월드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던 크리스틴 올렌더 등이 외부와 통화한 내용 등이 이어진다.
생존을 위한 사투도 생생하게 그려진다. 메이 데이비스 소속 딜러인 해리 라모스는 우연히 건물 안에서 만난 빅터를 돕게 된다. 여기 합류한 같은 회사 동료 홍슈와 셋이서 같이 내려오다 결국 홍슈는 먼저 내려와서 목숨을 구하지만 해리와 빅터는 생명을 잃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재연된다.
9ㆍ11 당시 긴박했던 사건의 현장 재연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처절한 사투, 생사의 기로에서 서로 도운 인간애, 고인들에 대한 추모 등을 실감나게 다룬 이 작품은 2007년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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