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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효과' 주목받는 여수/ 인근 광주시도 '후광'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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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효과' 주목받는 여수/ 인근 광주시도 '후광' 기대감

입력
2007.12.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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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가 '경제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2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 여수 엑스포 수혜주가 있듯이 부동산시장에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인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탄 것에 따른 학습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여수시는 엑스포 개최를 위해 시설 확충에만 7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만 최대 1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남 여수시 주택시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이사 수요가 줄고 매매시장도 한산한 분위기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 성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과 문의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부동산은 토지다. 여수시는 엑스포 유치와 별개로 전남 광양만권(여수ㆍ순천ㆍ광양) 3개시 통합(2010년)이 예정돼 있어 지가 상승 요인이 많다. 이미 세 도시 접경에 위치한 토지는 연초 급등세를 탔다.

인근 순천만 화양면 일대에 통일그룹의 리조트 부지와 현대차가 확보하고 있는 율촌 산업단지가 있다. 또 삼성 이건희 회장의 토지매입 소문이 퍼지면서 땅값이 크게 출렁거렸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 땅값은 공장용지는 3.3㎡(1평)당 40만~50만원대, 상업용지는 70만~80만원대, 바닷가 인근은 20만~30만원대다. 엑스포 유치로 중장기적으로 또 한번 지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로 분양될 아파트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수지역의 아파트는 대부분 노화돼 거래가가 3.3㎡(1평)당 2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신규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수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신영이 웅천지구에서 준비하는 2,600가구가 있다. 1992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웅천지구는 2013년까지 해양관광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1평)당 500만원대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인데다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높다.

여수 엑스포 유치 후광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시에서는 남양건설(남구 봉선동 ㆍ315가구), 대주건설(서구 마륵동ㆍ238가구), 부영(광산구 수완지구ㆍ879가구) 등이 분양계획을 잡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여수시와 대규모 제철소가 들어선 광양시, 문화교육 중심지 순천이 하나로 합쳐지고 엑스포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본격화하면 인근 토지와 주택시장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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