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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는 직선의 단순성 살린 정통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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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는 직선의 단순성 살린 정통 SUV"

입력
2007.12.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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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개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차는 22일 경기 화성 공장에서 슈라이어 부사장(디자인 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모하비 공개 및 시승행사'를 가졌다. 유럽의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슈라이어 부사장은 2006년 9월 정의선 사장의 구애로 기아차에 합류,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차만의 디자인을 구축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끝없는 진화의 과정"이라며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 카 '키'와 내년 초 출시될 '모하비'는 어느 정도 완성된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강한 인상을 준다"며 "모하비는 직선의 단순성을 최대한 살린 정통 SUV"라고 강조했다. 터프하지만 거칠지 않은 정제된 남성다운 SUV를 원하는 고객들이 선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모하비에 기아차 마크 대신 독자 엠블렘을 붙인 것과 관련, "유일무이한 최고의 SUV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로 나가는 차량에는 기아차 마크를 붙이게 된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에 대해 "최근 미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 워크숍을 여는 등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최근 디자인에 초점을 둔 신차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기술력과 품질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1월 첫 출시되는 모하비는 전세계 동급 디젤엔진 중 최고 수준인 250마력의 V6 3.0 디젤 S엔진과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후진 때 차량 후면의 안전을 확보해 주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복사고 발생 때 승객의 머리와 신체를 보호해 주는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 버튼식 시동 스마트키 등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됐다. 가격은 3,300만~4,300만원.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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