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후보들은 0시를 기해 일제히 유세전에 돌입, 초반 기세를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서울 동대문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경부선 권역을 KTX로 이동하며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나와 여러분이 힘을 합쳐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에 무능한 정권교체의 불꽃이 솟아 오르게 만들자”며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를 살려서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에 이어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의 재래시장 등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후보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도, 나라를 바로 세울 수도 없다”며 “이순신 장군이 단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듯이 이회창이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여수에서 엑스포 유치 축하행사에 참석한 뒤 도라산역으로 이동, 경제통일시대 비전 선포식을 갖고 대전과 서울에서 유세를 벌였다. 정 후보는 “수구 냉전 사고로 한반도의 평화 흐름을 외면하는 세력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며 “남북화해 협력의 10년을 기반으로 임기 내에 남북 경제통일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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