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두 딸이 억대의 주식과 예금을 보유했다고 신고, 불법 증여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문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에는 큰 딸(27)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300주와 포스코 주식 50주 등 1억9,995만원 상당의 주식과 9,45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작은 딸(23)은 삼성전자 주식 320주 등 1억9,616만원 어치의 주식과 9,455만7,000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유한킴벌리 사장 출신으로 13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문 후보는 소득 중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등 청부(淸富)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큰 딸은 비정규직인 유치원 발레교사로 월 120만원도 못 받고 일하다 해고됐고 외국계 은행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작은 딸은 대학에 복학했는데 해외 어학연수 비용을 대 주지 않고 빌려줬다"고 말해 왔다.
창조한국당 장유식 대변인은 "부인이 주식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펀드매니저의 권유로 절세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문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면서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명의로 되돌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세금 문제가 발생하면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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