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 10면‘외면 받는 노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노조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그리고 비정규직근로자의 증가로 인해 2006년도에 노조원으로가입한 근로자 비율 즉‘노조조직률’이 사상 최저수준을 보였다고한다. 노조가 근로조건 개선이라는 본래 목표에서 벗어나 정치파업을 주도하고 투쟁방식이 과격해진 데 대한 근로자들의 실망감이 많이 작용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노조의 파업이나 시위 중 일반 시민이 크게 공감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교통체증, 소음 등 불편을 초래하고 주변상인의 생계마저 위태롭게 한, 노조의 명분없는 정치활동에 대해 노조원들 마저 반응이 나빴던 것 같다.
6월 금속노조가 벌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반대파업의 경우 노조원참여율이 10%에 불과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당시 한미FTA로 실질적인 혜택을 많이 보는 금속노조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파업을 한 데 대해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실속도 없이 화합보다는대 결을, 상생보다는 유아독존을 추구하는 노조활동은누구도 환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노조지도부가 알아야 한다. 앞으로는 노동운동이 극단적인 대결에서 벗어나 전세계 무한경쟁속에서 한국국민이 함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 이끌어 주는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종길^경기안성시금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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