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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美경제 침체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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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美경제 침체 가능성 높다"

입력
2007.12.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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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OECD는 2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5분의 1가량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면서“그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가 모기지 금리와도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OECD에 따르면 올해 7,500억 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가 재조정되며 내년에는 조정 대상이 약8,9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내년에 모기지 금리가 조정되면 손실 규모가 14%가량인 1,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브프라임과 프라임 사이 등급인‘알트A’ 모기지의 경우 올해 4,000억

달러 규모의 금리가 재조정되며 내년에는 조정 대상이 4,750억달러로 늘

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경기둔화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이

압류되는 규모가 최고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22일“아시아 경제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인한 글로벌 신용 경색의 충격에 끌려 들어갈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아시아 채권시장 동향 보고서에서“지금의 국제금융시장의 동요는 외환 위기를 겪은 후 혁신 과정을겪어 온 아시아 금융 체제에 대한 첫도전”이라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가 적은데다 강한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여건 개선등으로 인해 신용 경색의 충격에 대한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아시아 지역의경제둔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며 금융시장도 향후 가라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현재의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될 경우 글로벌 자금의 위험 회피 현상이 심해져 신흥시장인 동아시아로 흘러들던 자금흐름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서브프라임 모기지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엔

캐리 트레이드’도 중지돼 엔화 상환과 다른 아시아 통화에 대한‘팔자’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 캐리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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