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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출사표/ 이회창 "나라 살리는 정권교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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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출사표/ 이회창 "나라 살리는 정권교체를"

입력
2007.12.0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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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5일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사고에 빠진 사람은 정권교체를 할 수도, 나라를 살릴 수도 없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거듭 겨냥했다.

이 전 총재는 26일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에 앞서 이날 출사표를 내고 “이회창이 정권교체를 이루어 나라를 살리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선관위 기탁금 5억원을 차입금으로 충당하려 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마련하지 못해 후보 등록을 26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서민 대통령’을 자처했다. 그는 “실패한 지난 두 번의 대선 때와 달리 이번엔 국민이 내게 있으며, 그 위대한 힘을 믿는다”면서 “정말로 진실하고 겸손한 정부를 만들어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사회, 땀 흘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보상 받는 나라, 억울하게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강서구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을 만나는 등 완고한 보수 이미지를 벗기 위한 ‘낮은 곳으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발로 뛰면서 국민을 접촉해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왔다”며 “아무런 방법 없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을 위해 아토피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위로했다.

그는 24일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 “나는 시장에서 노동을 하거나 좌판 장사를 한 적 없는 먹물 먹은 사람이지만, 그 누구보다 노동자를 이해하고 함께 가고자 열심히 뛰겠다”며 “한국 노동자 만세!”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 등을 지낸 연세대 유석춘 교수와 중앙대 이상돈 교수, 전원책 변호사 등 보수 진영 지식인들이 25일 정무특보로 캠프에 합류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청년층 지지모임인 ‘파랑새’ 회원들도 지지선언을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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