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등락폭 70~80포인트를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최근 부각된 각종 대내ㆍ외 변수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중 종합주가지수(코스피) 일중 변동성이 2.58%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으로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8월(2.36%)보다 큰 수치다. 일중 변동성은 장중 최고치와 최저치 차이를 최고ㆍ최저치의 평균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클수록 장이 많이 흔들렸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 30포인트 이상 급ㆍ등락 한 날만 전체 19일 중 9일이나 된다. 특히 26일 82.45포인트 급등해 사상 2번째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7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가 결국 4.46포인트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 중국 인플레 우려 등 대외 변수에다 삼성그룹의 분식회계 의혹 등 대내 악재까지 겹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요즘 대내ㆍ외 변수들이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 하루가 멀다 하고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해 루머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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