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의 베토벤' 스티브 잡스 포천 선정 최고의 CEO 뽑혀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으로 선정됐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8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인 25명을 선정한 결과 세계 기업순위 100위권에 불과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천은 ‘경영계의 베토벤’으로 불리며 영화, 음악, 유통, 휴대전화 등 5개 분야에서 끊임없이 창조력과 혁신정신을 개발하는 그의 정신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1977년 <애플 ⅱ> 를 선보이며 PC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84년에는 사용자 중심의 그래픽인터페이스(GUI)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애플을 떠난 후 픽사(Pixar)를 설립,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등으로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새 장르를 개척했다. 애플로 복귀한 후 역사적인 히트상품 아이팟을 내놓으며 음악과 영화 유통시장에도 진출했고, 올해는 아이폰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잡스에 이어 2위는 뉴욕포스트, 타임스, 폭스방송 등을 소유한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차지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3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7위에 그쳤다. 여성 기업인으로는 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22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